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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의 죽음 영화를 보고 분석한 이집트의 매력

by 윤초초 2024. 9. 24.

영화 나일강의 죽음으로 보는 이집트 문화의 매력
영화 '나일강의 죽음'

 

오랜만에 1930년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추리물 영화를 봤습니다. 바로 '나일강의 죽음'인데, 보면 볼수록 이집트는 참 신비하고 매력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를 바탕으로 고대 이집트 문명의 특징과 매력을 같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나일강의 죽음' 영화 줄거리

나일강의 죽음이라는 영화는 추리소설의 대가인 애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이름을 가진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줄거리는 영국 사교계 스타이자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상속녀, 리넷이 사이먼이라는 청년과 결혼해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가고 크루즈를 즐기던 중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애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포아로라는 탐정이 영화에도 출연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는 점입니다. 범행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며 범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지저분한 과거들이 밝혀지면서 모순점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스토리 구성이 영화적 장치와 맞물려 더욱 극적인 재미가 더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행지 배경의 진실

영화 스토리적으로 생각했을때,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왜 신혼여행을 '이집트'로 갔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 대한 나라의 인식이 다소 생소해서 그럴수 있죠. 하지만 이집트는 아주 예로부터 다방면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국가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애거서 크리스티는 그당시 사람들이 가장 동경하던 여행지를 소설의 배경으로 사용했는데, 막스 말로 왕과 같은 귀족들이 자주 머물렀던 이집트의 호텔을 소설 시리즈 배경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게 표현이 되는데 리넷의 하녀인 루이즈가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에 성공하면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오고 싶었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20년대 1930년대 당시에 영국, 프랑스 사람들이 이집트에 대해 많은 판타지를 가졌다는 점이 영화적으로도 표현되었습니다.

 

이집트가 현대 문화에 미치는 영향

이집트 문명과 과학의 발견, 그리고 그 역사를 해석하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이집트라는 나라에 대한 매력이 점차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로마시대에도 이집트 마니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복을 거치며 근대와 현대 유럽 이집트 마니아들이 생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1930년대에는 이집트에 대한 인기가 정점을 찍으며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고대 이집트를 모티브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듭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보리스 칼로프가 주연이었던 '미라'라는 작품입니다. 그 영화를 통해 붕대로 몸을 둘둘 감고 얼굴이 쭈글쭈글한 미라의 모습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완전히 각인됩니다. 그와 더불어 레저 여행 영화에서도 영국 귀족들이 올드 캐트라크 호텔이라던지, 증기 페리선과 같은 것을 나일강에서 타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게 됩니다. 실제 그 당시 영국 귀족들이 가장 높은 계급의 상징이었던 것을 생각했을 때 그만큼 이집트 인기가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사실 오늘날도 이집트 마니아는 살아있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 투탕카멘의 보물이 왔을때 그를 보러온 사람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는 기사가 있었죠. 또 2018년에는 샤넬 브랜드에서 고대 이집트를 모티브로한 패션쇼를 열면서 스핑크스 모양의 런웨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큰 관계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 고대 역사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집트는 대중문화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숨쉬며 분명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무리 의견

이집트의 매력은 마치 사막과 같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잔잔한 모래 바다처럼 보이지만 그 모래 바다 안에 수천년 동안 인간들이 살면서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역사와 스토리가 파묻혀있죠. 그것을 파내면서 우리 인류가 지금 어떻게 우리의 모습이 됐는지를 알아가는데 그게 이집트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집트는 사막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들이 바로 급속 건조가 돼버리고, 많은 것들이 남아있을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됩니다. 이게 바로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를 탐구하고 매료되는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